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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의 수업/작가, 작품론

[스크랩] 박완서 문학기행 (2011.6.11) - 박완서 생가~묘지 참배까지

by 拏俐♡나리 2011. 6. 14.

'세련된 문학기행보'와 '카페 대문 이미지'를 만든 이 / 최명자

 

 

사십대(1970)에 다섯 아이의 전업주부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전에 <나목>으로

당선되어 늦깎이 작가로 문단에 나온 후 수많은 작품들을 봇물처럼 쏟아내며

굵직한 상들은 다 받으며 한국문단에 큰 획을 긋고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마지막으로 2011년1월에 하늘의 별이 되셨지만 별이 되신 후  그 향기가 점점 진하게 문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고 있다. 그 향기를 쫒아 기행을 떠나다.

 

♣..박완서 생가

▲ 6.11일 아침 9시 20분경 경기도 구리시 박완서 생가에 도착

 

 

유월의 푸른 산마에 둘러 쌓여있는 아늑하고 한적한 작가의 집에 도착하니

박완서 작가의 큰 딸 호원숙님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간단하게 생전의 어머니로서 또 작가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박완서 작가의 살아생전 향취가 느껴지는 거실, 방, 서고를 안내 해줌.

 

 

생가 안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에 남아 는 박완서 작가의 향취를 느껴 봄

 

 

 

 

 

 

 ▲ 호원숙

 

 

 

생전의 박완서 작가도 문인 후배들이 방문하면 꼭 커피와 과일을 내서 반겨주었다는데

호원숙님도 어머니의 사랑을 물려받아서인지 떡과 음료를 준비해 놓고 권해 맛있게 먹었다.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 40명이 쓰나미처럼 들어갔다 나오자니 좀 미안했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

 

 

 

 

 

♣..구리시 인창도서관

▲인창도서관 2층 박완서 자료실

 

박완서의 대표작 ‘나목’초판본을 비롯한 도서 177점과 친필원고,

관련된 신문기사 스크랩 등 자료를 소장하여

작가의 문학사적 업적과 연구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있다.

 

 

 

♣..퇴촌 면사무소

▲퇴촌면사무소 강당에서 이선미 교수로 부터 박완서 문학 강의를 듣다.


 

▲이선미 동국대 교수

 

박완서 작가의 문학적 성향은 소시민적 삶,

여성의 억압문제,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회적 문제를 중심으로 작품을 썼다는..

 

전쟁, 분단, 산업화 등을 겪으며 급속도로 근대사회로 가는 길에서

불거져 나오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못 본 척’ 하며 산 것에 대한 회한을

작품을 통해 풀어낸 ‘나목’,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휘청 거리는 오후’ 작품을 중심으로 강연을 함.

 

 

▲박완서 기행을 수개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 했다는 유재경 선배님.

 

강사 섭외, 먹을거리, 기행지 주변에 있는 부가적인 체험 장소 등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잘 준비 해줘서 유익하고 알찬 하루 기행이었다.

 

또 강연을 듣고 끝까지 남았던 사람 모두가 만족한

평점 99점짜리 ‘문자퀴즈’는재미있던 프로그램 중 하나.

한 문제만 맞혀도 문상을 줌.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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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천주교 공원 묘지

 

▲박완서 묘지 참배

역시나 묘지도 소박했다. 특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느 묘지와 똑 같음을 보고 그분의  깊은 생각을 엿 볼 수 있었다.

대체로 사회적 명성이 있던 사람들의 묘지는 평수도 넓고 주변이 화려한데말이다..

 

거대한 산을 잠식한 묘지가 즐비해 있는 것을 보니 왠지 천국의 계단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성직자들의 묘지로

▲김수환 추기경님의 묘지 참배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까닭은 그 집착 없음 때문이다.

 

 

♣..기행을 마치고 다시 분주한 삶의 본 거지로 돌아 옴

 

 

 

 

언제나처럼

기행 공고가 뜨면 이번엔 기행작가의 작품을 꼭 읽고 가야지 해놓고

바쁘고 지친 일상은 책 읽을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시간이 나서 책을 손에 잡았다 하더라도 눈이 집중을 못 한다.

하여 그 전에 알고 있던 희미한지식을 갖고 기행을 떠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카페에

기본적으로 읽어두어야  할 작품이 요약 되어 올라와도

오늘 내일 하다 읽을 기횔 놓치고 예습 없이 떠나는 기행.

그럼에도 책을 읽었는지 점검을 하는 무서운 선생이 없기에 맘 놓고 태연하게 기행을 간다.

 

가면 달라지는 의식

문학기행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우고 돌아오면

하루 이틀 쯤은 그 향기에 취해 복습을 한다.

아하, 이거였구나 무릎을 치며...

 

모처럼 대단하다고 느낀 작가의 기행을 가게 된 것도 행운이다.

작품과 작가에 대해 토론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걸리는

작가에 대한 실망스런 면모들,,그러면서 세상에 나온

작품만은 편견 없이 그 자체로 받아 드리자로 끝을 맺는데

 

이번 기행은 변절되지않은 작가의 정신과 의식, 진정성을 더 잘게 되어

큰 보물 하나 발견한 느낌이다. 마음 속에 빛을 발해 줄 보물은

때로 고된 나의 일상을 위로해 줄 것 같은 에너지를 주는 보물...

작품은 앞으로 읽어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건 작가는 제대로 된 작가를 만났다는 확신.

 

그래서 문학기행반에 고맙다.

전문가들이 아닌 구성원인데 전문가들 처럼 기행 기획을 잘 짠다.

기행을 기획하고 프로그램 짜고 안전하게 갔다올 때 까지 마음 조리며 준비해서

잘 인솔 해주시는 집행부에 늘 감사하다.

 

이번엔 유재경 선배님의 특별 프로젝트였던 거 같은데

선배로서는 많은 인원이 가지 못해 실망스러운 면도 있었겠으나

나 개인적으론 큰 보물을 가슴에 품고 온

유익하고 알차고 뿌듯한 기행이었다.

 

새삼

이 날을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고 인솔하기 까지 많은 애를 쓰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방송대문학기행반
글쓴이 : 봄빛..현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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