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펌/쉼표, 느낌표, 물음표147 오, 이 기쁨! 저희 어머니는 식물을 참 좋아하세요. 집 마당이 좁아 큰 나무를 심을 순 없지만, 매년 화분에 가지며 깻잎, 고추 모종을 심어 열매 보는 걸 즐기시고, 철마다 다른 꽃을 옮겨 심으며 자연을 찬미하십니다. 얼마 전엔 옥상 위에 거의 방치하다시피 놔둔 화분에서 나팔꽃이 피었다며 탄성을 .. 2013. 10. 18. 깨달음의 순간 얼마 전, 「좋은생각」 특집 선물이 《내마음보고서》로 바뀌었습니다. 생소한 책 이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연 무슨 책일까 궁금했지요. 알고 보니 심리 검사 결과를 분석해 책으로 만들어 주는 '자기 성찰 보고서'였습니다. 가끔 '내가 왜 이럴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잘못된 줄 알.. 2013. 10. 11. 따뜻한 소음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40대 초반에 명퇴하고는 고향에 내려와 살고 있는 그, 처자식 모두 서울에 두고 홀로 쇠약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의 집을 찾아가 문을 여는데 삐걱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문에 기름 좀 쳐야겠다는 내 말에 밤늦도록 술 마시느라 들어오지 않은 아들 .. 2013. 10. 7. 사랑을 배우다 며칠 전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다큐멘터리 한 편을 봤습니다. 산골짜기 외딴집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집안일과 밭일을 도맡아 합니다. 부지런히 집을 정리하고 저녁이 되면 텃밭으로 갑니다. 그러곤 저녁.. 2013. 9. 27. 이전 1 2 3 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