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리의 수업/문학과 관련하여

돈호법 (문법) [頓呼法, apostrophe]

by 拏俐♡나리 2010. 6. 26.
돈호법 (문법)  [頓呼法, apostrophe]
 
수사법의 하나.
 
죽거나 없는 사람·동물·사물 또는 추상적 관념을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여겨 말을 거는 담화의 형태. 원래는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다' 라는 뜻이다. 문장 가운데 갑자기 그 이름을 넣어 정서적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치네/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치네"(신동엽, 〈산에 언덕에〉) 등에서 '행인아'가 이에 해당된다.

 
시인은 글을 쓸 때 특정한 독자나 서술 속의 인물·사물·관념에게 말을 걸기 위해 청자나 독자들의 주의를 강하게 환기시킨다. 감탄사, 감탄조사, 감탄형 어미 등을 독립시켜 감정을 미리 조절하는 표현 장치가 아니고, 시적 진술과정에서 대상에 대한 정서적 환기를 통해 감정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영탄법과 다르다. 언어에 생명력과 직접성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욕설이나 역설적 표현에 쓰이기 쉽다.

'나리의 수업 > 문학과 관련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그말리온 효과  (0) 2010.07.21
페르소나 (방법론)  (0) 2010.07.07
[스크랩] 이마고 (Imago)  (0) 2010.06.14
[문화비평]모든것을 의심하라..   (0) 2010.05.27
매체냐, 권력이냐  (0) 201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