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 용혜원
너를 만나면
눈인사를 나눌 때부터
재미가 넘친다
짧은 유머에도
깔깔 웃어주는 너의 모습이
내 마음을 간질인다
너를 만나면
나는 영웅이라도 된듯
큰 소리로 떠들어댄다
너를 만나면
어지럽게 맴돌다 지쳐 있던
나의 마음에 생기가 돌아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너를 만나면
온 세상에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다
나는 너를 만날 수 있어
신난다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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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의 단상]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만났던 시이다.
사랑을 해보았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시어들이 가슴 속에서 살아 움직이리라는 생각을 한다
나 역시도 이 시를 읽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랐다
태풍처럼 그리움이 요동을 쳤다
견딜 수 없는 그리움에 전화를 걸고
그의 목소리를 듣고나서야 겨우 진정을 할 수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면
나도 모르게 모든 말과 행동들을 과장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그의 눈에 띄고 싶다는
아주 어린아이와 같은 발상이...
바로 더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의 발로이리라...
당신을 만나면
나는 더 멋지게
더 아름답게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그렇게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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