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22 [스크랩] 아버지 / 김남주 그래 그런 사람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날이 새기가 무섭게 나를 깨워 사립문 밖으로 내몰았다 "남주야 해가 충전에 뜨겄다 일어나 깔 비러 가거라" 그래 그런 사람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학교에 늦을까봐 아침밥 뜨는둥 마는 둥 책보 메고 집을 나서면 내 뒤통수에 대고 냅다 고함을 쳤다 "너 .. 2009. 5. 14. 2009년 5월 12일 오늘은 약속이 있는 날입니다. 신용회복위원회 명동지부에서... 시간에 맞추어 가려고 명동을 서성이다가 그런 내가 너무 초라해 보여 차라리 사무실에서 기다리자는 마음을 먹고 6층 신용회복위원회 사무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엔 너무도 많은 내가 있었습니다. 나처럼 초라한 그들은 모두들 하.. 2009. 5. 12. 풀밭동인회 모꼬지(소귀골) 2009. 5. 8. 추함의 깊은 나락에 쳐박힌 날입니다. 어제 기분 좋게 친구와 늦은 시간까지 한 잔하고 귀가를 했습니다. 남편은 고른 숨을 내쉬며 잠에 취해있고 마지막 귀가를 하는 날 위해 거실에 촉낮은 백열등이 자기 몸을 달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취기가 심하게 올라 씻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잠자고 있는 남편 품에 파고 들어 잠을.. 2009. 5. 7. 이전 1 ··· 1701 1702 1703 1704 1705 17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