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좌석을 찾아 앉았다.
승무원에게 이어폰을 청한 뒤
해운대를 보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볼라치면 안내방송이 나오고
승무원들이 면세상품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등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활주로가 결빙 상태여서
한 시간 정도 지연이 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궤도를 잡자
승무원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난 기내식과 함께 맥주를 청해 마셨다.
건너편에 있던 강차장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강차장님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서로 멀리서 잔을 들고 건배를 하며 웃었다.
기내식을 다 먹은 후 본격적으로 영화를 보았다.
웃음도 나오고 눈물도 나왔다...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다른 뭐라도 볼까 싶어 뒤적이다가
상해에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모니터를 끄고 착륙 준비를 하였다.
물 속에 쑤욱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가 했더니
비행기가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입국절차가 까다로왔다.
단체비자를 발급받은 우리는
사장님이 비자와 함께 자신의 여권을 제시한 후
차례로 입국절차를 밟고
제일 나중엔 입국절차를 밟는 손주임님이
비자를 찾아 나오는 것이다.
모자를 벗기고 두툼한 옷을 벗긴 후
온 몸에 탐지기를 구석구석 가져다 대었다.
편하게 생각했던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경직된 순간이 지나고 모두 통과된 후
가방을 찾아 들고 여행사 가이드를 찾았다.
33인승 버스에 달랑 우리팀밖에는 없었다.
널직한 버스에 여유롭게 다녀서 좋았다.
중국이라는 느낌에 괜히 추울 것 같아
옷을 두툼하게 입었는데
제주도보다 낮은 곳에 있는 그 곳은 따뜻했다.
한국의 이른 봄처럼 포근한 그 곳의 날씨가 참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모작을 한다고 한다.
상해의 풍경 중 하나는 아파트를 포함한 사람들이 사는 모든 주택에는
거리를 향해 널어놓은 빨래가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습한 그 곳은 도저히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만약에 집안에 빨래를 널기라도 하면 마르지 않고 곰팡이가 핀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집 안에 제습기를 설치하면 좋을 거란 생각과 함께
제습기를 팔면 잘 팔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 꾸미고 사는 사람들이 집 안에 옷과 신방 또는 서재를 따로 두듯이
그네들도 집 안에 빨래 건조실을 따로 두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워낙 그런 문화다 보니 빨래를 내거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이 되질 않는 듯 했다.
'나리의 일상 > 길위의 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항주 서호 유람선관광 (0) | 2010.01.11 |
|---|---|
| 2009년 12월 30일-2 (0) | 2010.01.11 |
| 문학기행 동아리의 역사랄까?? (0) | 2010.01.07 |
| [기행 후기] 김영랑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0) | 2010.01.07 |
| 2009년 12월 30일 (0) | 2010.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