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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의 일상/잠시 멈추기

12월 첫날

by 拏俐♡나리 2022. 12. 1.

작년까지만 해도

연말이 되었을 때 그날이 그날 같았다.

날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도

해가 바뀐다고 해도

내 자신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내 몸이 현실에서 분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알았던 연예인들 중 소풍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난 사람도 있고

잘나가던 이들이 늙고 병들어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내 어머니의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워 지고

그리고 거울 속의 내얼굴이

낯설게 느껴진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세월을

한순간 정통으로 맞아들이는 느낌.

 

나도 늙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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